영화) 주먹왕 랄프2 - 3D 디즈니 공주들이 더 강렬하다.
디즈니에서 나온 어린이, 가족 영화 치고는 은근 잔인하거나 징그러운 연출이 있다.
(예고편에도 있는)토끼가 과식으로 터지는 연출이라든가, 보스 및 악당(빌런)들의 모습,
'슬로터 레이스'의 게임내용 등(왜 하필 슬로터레이스인지는, 보면 알 수 있다).
영화 전체적으로는 친구 혹은 가족의 우정과 독립에 관한 내용인데, 한 편으로는 여성의 자유와 행동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.
디즈니에 등장한 많은 여주인공들이 예전에는 수동적이고, 남성의존적인 삶을 보였다면 최근으로 오는 작품일수록 주체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번 작품에서 자기풍자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재미있다.
이런 점 때문에, 영화가 전체적으로 디즈니의 과거 모습들이나 어떤 틀을 깨려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.
또한 앞서 어린이, 가족영화라고 쓰긴 했지만 영화속 수많은 캐릭터들은, 30대 + 게임, 만화영화를 즐기던 사람. 정도가 되어야 거의 다 알 수 있지 않나 싶다. '레디 플레이어 원'을, 80년대 문화를 즐기던 사람들이 잘 아는 것 처럼.
그리고 교훈과 메시지에 치중한 탓일까? 인터넷세상을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여러 디즈니캐릭터와 게임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잔재미가 있긴 하지만, 전체적인 재미는 전작보다 반감됐다. 공주들마저 없었다면 꽤나 심심한 영화가 됐을 느낌.
3D로 재탄생한 공주들의 모습이 정말 예쁜데, 디즈니에서는 자사의 과거 모든 작품들의 3D애니메이션 및 실사영화로 제작 추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다리다보면 새로운 작품으로 완전히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.
쿠키영상은 2개로, 맨 마지막 쿠키(엔딩크레딧 끝나고 나오는 것)는 사실 별로 재미있진 않다. 안봐도 무방.
스토리: 5점
인물 연출: 7점
비쥬얼: 7점
액션 연출: 7점
총점: 6.5 / 1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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